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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영화와 책과 세상/Review

현대자동차 마음드림 프로젝트 | 후기 및 질문사항 정리

by Doony 2015. 10. 29.



현대자동차 마음드림 프로젝트 후기


얼마전이었나.

현대자동차 r&d 모터쇼를 다녀오고 나서 다소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연구소까지 왔는데 한번 투어라도 하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에 현대자동차 홈페이지를 가본 순간!! 아니 이벤트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대한민국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마음드림 프로젝트.

인터넷 상에서 수 많은 안티에 시달리는 현대자동차에서 보다 능동적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 같았다.


아무튼, 연구소 내부도 투어해주고 현대차 사장과의 간담회도 준비되어 있다고 해서..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문제들을 제시하면서 이벤트 신청을 했었는데 .


당첨된게 아닌가!! 직접 임원진들과 만나 현대차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매우 기뻤다.. 이벤트 당첨된 것도 기쁘고.. 기념품도 기대되고..


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이른 아침 대치동 오토웨이타워로 향했다.




보아하니 구글캠퍼스 서울이 위치한 곳이었음. 



9시 30분즈음에 도착했는데 버스는 10시 30분에 출발했다는... 잠도 못자고 와서 조금 기다리느라 지루하긴 했다만.



버스에 탑승하고 나니 작은 다과를 준비해놓았다.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이른 아침 허기진 배를 가볍게 채우기에 적당한.



공항버스같이 편했다. 

총 3대를 운행했는데, 현대차의 센스가 돋보였던 것이 일부러 초청 인원보다 훨씬 여유롭게 버스를 준비한 듯 했다. 보다시피 2인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인데, 거의 옆자리는 비어서 출발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심지어 물도 에비앙 ㅋㅋㅋㅋ 아무튼 세심한 준비성이 돋보였다.



이렇게 비어있던 옆자리.. 저것도 나중엔 소리소문없이 누군가의 입안으로 사라졌다.



손에 가리다니.

본격적으로 연구소 투어를 하기에 앞서, 점심 시간이 되어서 송원이라는 곳에 갔다.



완전 보양식..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최대한 빨리 해치우고 다시 버스에 탑승했다.

그리고 남양 연구소 투어가 시작되었다.



아무래도 연구시설이기 때문에 보안 상 핸드폰을 모두 수거하고 보안 검색대도 통과했다.

그리하여 시작된 투어..

예정대로 충돌 시험과.. 파이롯트 센터를 둘러보는 시간들을 가졌다. 자세한 사항은 괜히 계약서 위반이 될까봐 생략하도록 하고.


확실히 얘기할 수 있는 건 현대차에서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고객 소통 프로젝트의 시작인 만큼, 많은 임직원들이 신경 쓴 게 느껴졌다. 

공대생인 내게 정말 귀중하고 값진 경험이 되었다. 눈과 귀에 카메라 달고 다 녹화하고 싶었을 정도.. 


아무튼 연구소에서의 일은 뒤로하고, 다음으로 양재 K호텔로 향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시작한 행사라 다소 피곤했는데 버스에서 꿀잠 자고 일어나보니 도착한 행사장.




오메 호텔 뷔페라니..



준비중인 쉐프분들.. 특히 해산물이 많았던 것 같고 직접 양갈비와 소고기 스테이크도 구워주셨더라는.. 몇 접시 먹었는지 모르겠다.



처음 시작은 하나씩 먹어보는 걸로.

이렇게 계속 많이많이 먹었다...



센스 있는 직원들이 후식 먹을 때 챙겨주신 커피..



저녁 식사가 마무리되고, 드디어 기다리던 간담회의 시작.



오늘 사장님과의 간담회는 진행자와 함께 시작되었다. 말씀을 조리 있게 잘하셨다.....



간담회 시작!

고객 소통 프로젝트였던 만큼,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적어서 신청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수집된 질문이 약 3천건이라고 한다. 대부분 비슷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카테고리를 분류해서 질문을 유도하기도 했었고.



얼마전 프랑크푸르트에서 발표한 n브랜드. 그리고 뉴스로만 들리던 프로젝트 ae 친환경차.

그 외에 부정적인 인식이라든가 고객 소통 방식 등 누구나 궁금해할 법한 이야기들로 간담회는 진행되었다.


구체적인 현대의 답변은 그냥 생략하는걸로.. 개인적으로 다 적어놓긴 했다만 다른 후기들에서도 이미 답변을 잘 정리해놓으셨길래.




위의 카테고리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시작. 이렇게 질문의 예시들을 물어보면서, 메인 사항들로 답변해주셨다.



질문 리스트. 에어백이나 강판 문제 등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다. 현대차 블로그에서 이미 오해와 진실? 코너에서 발표한 내용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블로그라는 공간이 가지는 공식성이 다소 떨어지다보니 전파력도 약하고해서 이 자리에서 다시 얘기를 꺼낸 것 같다.


아무튼 이 부분때문에 또 뉴스가 떴다. 강판 아연 도금부분이 블로그에선 2007년이라고 했는데 사장님이 올해부터라고 해서 대체 뭐가 맞냐고..

당연히 블로그가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장님은 즉석에서 얘기하는거고 블로그는 수십번 검토하고 내보내는 글일텐데.ㅎㅎ

그리고 실제로 그게 맞다고 현대차에서 해명했다. 별로 큰 실수는 아니라고 생각. 그냥 넘어갈만함. 사장이 말하다 깜빡 실수할 수도 있지.


사실 그래서 사장이 답변하기 조금 어려운 내용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는 각 파트별 임원들도 같이 나와있었다. 

질문을 받으면서 질문에 따라 임원들이 대신 대답을 하기도 했다.




외산차 증가.

뉴스에 의하면, 기아차는 오히려 내수시장에서의 판매대수가 늘어났다고 한다. 기아가 확실히 상승세를 타고 있구나...

대답이야 그렇게 특별한 건 없었다. 차종의 폭을 넓히겠단 얘기도 기억이 난다. JD파워 지수도 차종에 따라 어느정도 평가를 받았는지도 볼 수 있는데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다양한 차종이 있고, 현대기아가 아예 없는 차종도 많다.

외제차가 170여가지 차종으로 한국에 수입된다는데, 그에 맞춰 차종을 늘려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폭스바겐 디젤 사태와 관련해서 나온 질문도 있었다.




말이 많았던 삼성부지.

사장님 말씀에는 100% 나도 공감했다. 몇 년전, 독일 뮌헨에서 BMW Welt를 방문했을 때의 경험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어쩌면 지금 bmw라는 브랜드가 더 내게 친숙하게 느껴지는 건 그 때 브랜드를 체험하고 왔기 때문일지도.


사장님도 그런 취지에서 브랜드를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하셨다. 분명히 이부분엔 공감을 하나, 10조나 쏟아부은건 아쉽다..




친환경 혹은 무인차에 대한 이야기들.

당연한 얘기지만 현대자동차도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내년 초에 AE 프로젝트로 완성한 신차를 발표한다는 입장.

세계에 내세울 만한 연비와 성능을 갖추었다고, 자신있게 말씀하셨다. 내년에 세계를 깜짝놀라게 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해본다.




n브랜드에 관한 이야기.. 2017년~18년즈음에 준중형이나 중형급으로 발표를 할 것이라는 계획.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야기.

이 부분에서 꼭 제안하고 싶었던 사항이 하나 있었는데, 질문 기회가 내게 오지 않아서 다음으로 미루는 걸로.. 



이렇게 7가지 카테고리에 대한 간담회 시간이 끝이 나고.. 

행사가 그렇듯이 기념촬영을 한 후 끝이 났다. 


사실 행사 자체에서 오간 질문은 내가 이미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들이었다. 물론 신차에 대한 이야기나 n브랜드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디젤 엔진 연구에 관한 부분은 몰랐던 얘기들이긴 하지만.. 너무나도 유명한 에어백이나 방수처리, 강판 얘기들은 이미 인터넷에 많이 나온 이야기들이라. 사회적 책임 파트도 이미 현대차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을 만큼 다 아는 이야기들이고. 


사장님의 말씀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처음엔 말솜씨가 좀 없으신 것 같았는데 나중에 본인 스스로 자기가 많이 부족하다고 말을 하시더라. 겸손한 태도로 모든 비판을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오해를 조금씩 풀어나가려고 하셨다.


30년 넘게 현대차에서 근무하면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게되었다는 말씀을 듣고.. 다시 한번 동기부여를 해보았다. 나도 언젠가는 저런 자리, 저런 위치에서 고객들과 소통하는 날이 오기를 상상해본다...




기념품을 받고 집으로 향했다..

공학인을 위한 기념품은 아니어서 다소 실망아닌 실망한 것도 잠시, 오히려 현대가 얼마나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썼는지 느껴졌다. 이런 기념품을 줄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전체적인 평은..

현대차는 인터넷 상에서 다수의 안티팬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오해로 인해 그 문제가 과장된 것도 사실. 어떻게 현대차가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해결 노선으로는 잘 선택한 방법인듯. 물론 이것 외에 다른 활동들도 더 해야겠지만 적어도 나는 이런 노력에 합격점을 주고 싶다.


사장님과 임원분들을 보면서 진정성을 느꼈다. 이 분들이 적어도 현재 현대차의 위상을 잘 알고 있고, 고객들이 어떤 점들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번 행사는 처음 행사다보니 아무래도 모든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진 못했다. 앞으로 예정된 행사에서는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보여주기를.


과거 고객과의 불통으로 문제를 겪었다면, 이제는 나서서 하나하나 바로잡아 가려는 모습이 좋았다. 분명 이번 행사에 대해서도 욕 많이 먹을거고 앞으로도 욕 많이 먹을거지만, 잘 이겨내서 현대자동차그룹 아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부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게 되기를. 


JD파워 초기품질조사에서 일본브랜드를 제치고 상위권을 차지한 현대 기아. 앞으로 3년 이내로 3년 후 내구력품질검사?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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