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5~20주 후기] 영양제, 입덧 디클렉틴, 임신 소양증 처방

임신을 알게되고 주수는 20주가 다 되어간다.
20주까지 틈틈히 후기를 올리는 임산부들도 많이봤지만, 생각보다 힘든 임신 과정을 겪으면서 에너지는 예전같지 않고 세상만사 다 귀찮아졌다. 그 이유로는 각종입덧(냄새덧, 토덧, 양치덧)과 입덧이 끝나니 찾아온 또다른 임신불청객 임신성 소양증때문일 것이다.

너무나 고생하면서 다른 임신 선배들의 포스팅이 위로도되고, 도움도 많이 되었다.
생리통처럼 너무나도 개인차가 크기때문에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도움이 안될 수도 있지만
나같은 사람이 또 있네라는 마음에 위로가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며 용기내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찬찬히 생각해보며 여러 제품들의 후기를 남긴다.

먼저 영양제 관련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영양제편

영양제 리스트

• 엽산제

우리 부부는 철저히 wanted, planned baby를 원해서 철저한 계획하에 임신을 준비했다.
그래서 먹기 시작한게 엽산제이다.
엽산제는 아래와 같은 솔가 제품을 부부가 모두(남편, 아내 둘다 복용) 복용하였으며
임신 사실을 알게된 이후로는 아내만 16주까지 꼬박꼬박 임산부가 먹어야할 용량을 지키며 복용했다.

솔가 엽산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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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으로는 디클렉틴 처방약.

입덧은 5주부터 시작되었고, 빠른편이었으나 토덧이 심한 편은 아니었다.
세상 거의 모든 냄새가 역했고 냉장고 냄새도 못맡았으며, 각종 음식 냄새가 역겨웠다.
그리고 좋아하던 요리와 주방일을 모두 끊었다.
임신 6주까지 참다참다 보니 하루 1끼로 양이 줄었고, 그마저도 소화가 안되는 더부룩함과 불편감에
먹는 양은 날로 줄어갔다. 배고픈 게 나을정도로 모든 음식이 역겨웠다.
그리고 6주 정기검진 때 살이 일주일 사이에 2kg 빠지자 주치의가 처방해준 양 디클렉틴.

디클렉틴 입덧약

이거 없었으면 나 정말 못먹고 살빠져서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하루 최대 4알까지 가능, 졸릴 수 있고 저녁에 심해지기 때문에 저녁에 2알 먹는 것으로 처방 내려주심.
나는 1알로 거의 대부분의 나날들이 많이 조절되었고, 약속이 있거나 볼일이 있는 날은 저녁 1알, 낮 1알로 조절했다.
다행히 그 정도로도 살만했지만 그렇다고 절대 정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하루 1끼는 원하고 땡기는 음식(그마저도 맛있다고 볼 순 없다. 배채우고 살 수 있는 정도였다.)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
하루 1끼 먹었던 것은 대부분 냄새 없는 식빵.. 요구르트.. 비스킷.. 햄버거.. 피자.. (한식은 먹고나서 너무 역했다.)
남들은 살만하다는 임산부 대표음식 물냉면도 나에겐 별로였다. 엄마가 맞았다던 비빔밥도 아직도 별로이다.(너무좋아했던 음식인데..)
그냥 냄새 거의 없는 음식만 참을만했던것같다.

그래도 디클렉틴 없었다면 지옥같았던 임신 초기 입덧을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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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 먹었던 영양제는 유산균이다.

워낙 변비가 있었어서 오랜시간 장기복용하던 영양제임으로 원래 먹었던
세노비스 유산균을 계속 하루 1알 아침 공복에 복용하였다. 하지만 임신이후 변비는 좀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
아직도 힘들 때가 있다. 16주 이후부터는 철분제를 복용하게 되어 보조적인 유산균을 더 먹고 싶어 시키게 된 것이

요즘 인스타에서 유명한 유산균 전두유.

세노비스 유산균, 유산균 전두유5000

두유가 임산부에게 좋기 때문에 (원래도 좋아하는 두유) 더 먹게 되었고, 유산균이 더 들어가 있다고 하여
마켓컬리에서 주문. 맛은 단맛이 아니고 담백한 두유에 소금친 맛. 단 맛 아니면 못먹는 사람에겐 비추.
하지만 나같이 저염. 저당. 건강식 좋아하는 분들에겐 추천한다.
이걸 같이 먹으면서 좀 더 속이 더 편해지는 것 같고. 화장실 갈때 그냥 느낌이지만 더 좋아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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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전용 오메가3

• 오메가3

중기부터 비타민D와 오메가3를 먹으라고 해서 쿠팡에서 시킨 노르딕 오메가3. 임산부 전용의 미국제품이며
상당히 평이 좋은게 organic 제품이다. 또한 비타민D도 함께 있어 따로 먹을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하루 2알이 복용량이어서 아침 공복에 유산균과 1번, 그리고 식후 철분제와 1번더 먹고 있다.
제품 알 크기가 다른 오메가3에 비해 작게 나온 편이라 그나마 먹기 편할 것이다.

왕추천! 쿠팡직구가 그나마 저렴하니 그 루트로의 구입을 추천한다. 나는 2통 한꺼번에 샀고 잘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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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나서 먹게된 것은 철분제.

변비때문에 철분제 복용을 걱정하자 주치의는 단호박 먹어야 한다고 하신다. 변비가 더 심해지면 변비약을 먹어야하는 것이지
철분제는 무조건 필수라고. 그래서 보건소 철분제는 안맞는다는 분들이 많아서 병원에서 판매하는 닥터맘스 철분제를 식후 2알씩 복용하고 있으며 주치의는 볼그레라는 제품도 추천해주시긴 했었다.
안맞으면 그걸로 바꾸려고 했었는데 아직까지 괜찮아서 철분제를 계속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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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맘스 철분제

• 그리고 찾아온 15주부터의 소양증.

필자는 원래부터 피부가 예민하고 건조한 피부이다.
아토피까지는 아니지만 건조하거나 해외에서 물이 안맞을 경우 접촉성피부염이 걸리며 주로 보습으로 버텨보고 안되면 집에 구비되어있는 전문의약품 더모타손으로 스테로이드를 바르면 약 안먹고도 잘 조절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런. 아니 튼살크림도 일찍부터 바른다고 신경써서 피부 안그래도 관리한다 생각했는데
중기에 들어서며 나타난 임신성 소양증은 나를 미치게 했다.
처음엔 스테로이드 없는 태국에서 사온 아기용 비판텐으로 가려움증 부위에 발랐다.
제발 나아라..나아라.. 하는 마음으로..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이를 위해 대처한 여러 제품 구매(보습제)는 나중에 후기를 따로 남길 것이다.
결국 버티다버티다 참다못해 처음으로 예약도 안하고 산부인과에 간 첫번째 이유가 임신성 소양증.
원래도 간지러움을 잘 참는 편이다(워낙 피부관련 익숙해서, 참을성도 높은 편이다)

그런데 정말 미친듯이 발라도발라도 조절이 안되는 가려움증.. 울고싶은 심정이었고
선생님은 심해진 허벅지를 보며 놀라셨고, 안잡히면 피부과 진료도 필요하다고 하시며
우선은 씨잘정 하루 1개 7일치와 락티케어 2.5%를.. (1%로 있는 걸로 아는데 나는 심할 때 보여드려 그런듯) 처방해주셨다.

씨잘은 밤에 나를 잠자게 해주었고, 나는 안끊고 내리 처방대로 7일 내내 밤마다 하루 한알 먹었고
초반 3일정도는 락티케어를 환부에 (정말 팔꿈치, 무릎쪽 접히는 부분과 배 주위 허벅지, 옆구리) 하루 2번(아침 저녁)
보습제와 함께 발라주었고 3일 이후차에는 일주일간 하루 1번 정도, 심한 부분만 2번 발라주었다.

이후에는 거의 많이 (정말 하느님 감사합니다 호전되는 양상이 많이 보여) 나아서 하루 1군데 발라주었고
약 10일동안 보습+락티케어 하고나서는 지금은 락티케어도 끊은 상태이다. 이는 피부에 맞는 보습제도
찾았기 때문이리라.. 씨잘은 흔히아는 지르텍과는 다르게 전문의약품으로 알고있으며 3세대 약이고
FDA 임산부 기준 B등급으로 알고 있다. 일주일만 하루 1알 먹고 딱 끊었다. 이미 간지러움이 일주일정도지나
많이 나아졌고 처방받은지 2주가 지난 지금은 가려움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가끔 보습이 더 필요하다는 싸인으로 살짝 간지러울때 빼고는.. 바로 보습제 바르면 1도 안간지러운 정도이다..

참지 마세요~!

제발 참지 마시라는 말 하고 싶다. 항히스타민제인 씨잘이든 스테로이드 들어가 있는 락티케어든..
두려워서 못드시는 분들 글 많이 봤다. 나는 전문의와 상의 후 처방대로 노력한 결과 빨리 나았다고 생각한다..
다시 돌아가도 약 먹을거고, 약 바를거다. 그래서 나았다. 그래서 스트레스 줄었다. 참지 말고 혼자 힘들지말고
일단 전문의와, 주치의와 상의해라. 병키우는게 더 미련한 거 아닐까 한다.. 결국 가장 힘든건 임산부이다.

피부색은 점점 돌아오려고 하지만 아직도 갈색처럼 착색된 임신성소양증의 모습이 남아있다. 혐짤이라 안올린다.
심했을 땐 붉고 울긋불긋... 포진처럼 올라오고 피부까지고.. 입덧과는 또다른 고통이었다. 물론 입덧이 더 힘들었다.
임신성소양증은 더 퍼질거같다는 공포가 더 힘들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 그 전에 잡혀서, 또 입덧보다 짧게 겪어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다들!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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