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rsonal/임신육아

아기 기저귀 교환대 DIY (이케아 아기 침대용)

by Doony 2020. 6. 15.

태어난 아기를 맞아, 집에 있는 순드비크 이케아 아기침대 외 더 필요한 것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기저귀 교환대가 눈에 들어왔다.

이케아에서도 5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있어서 가격만 따지고보면 굳이 DIY를 해야하나 싶지만, 집에 그 큰 교환대를 놓을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타입이 없나 보던 중, 우드제닉이란 브랜드에서 침대 위에 올려놓고 쓰는 기저귀 교환대를 보게 되었다. 약 8만원 상당의 가격대였는데, 침대 사이즈에 맞게 주문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만들기가 생각보다 간단해보여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다행히 내가 캐드 툴을 사용하는 직군이다보니, 모델을 미리 만들고 도면도 쉽게 뽑아볼 수 있었다.

우드제닉 제품과 유사하지만 약간 다른 형태.

완성된 모습. 우드제닉 제품은 전방으로 더 튀어나와 있는데, 그렇게되면 침대밖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 때문에 부모인 우리가 다칠까봐 최소화시켰다.

그리고 주말에, 구입한 목공 재료들을 갖고 작업에 들어갔다.

줄자와 연필로 간단히 제도한 후..

작업대에 놓고 보쉬 톱으로 자르기 시작!

금방 재단한 재료들. 톱날 두께가 3mm 정도 됐는데, 이걸 감안하지못해서 처음 설계대비 약 6mm 가량 짧게 제작되었다. (물론 문제는 없다!)

판재는 사이드는 원목이고, 받침대는 집성목?을 사용했다.

금새 만든 재료들. 자르는 건 금방 끝났다.
이때까지만해도 이제 피스 박고 사포질하면 되겠지? 라는 속편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얼추 모양을 잡아보니 제법 그럴싸하다.

피스를 박기 전에 샌딩기가 없어서 사포로 표면과 절단부위를 매끄럽게 다듬어줬다. 이 과정에서 시간과 노동이 상당히 소요되더라는...

다음 작업 전에는 기필코 샌딩기를 사리라 결심했다..

그래도 힘들어도 내 자녀를 위한 물건인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문지른 결과!

제품이 완성됐고, 별도의 오일칠은 하지 않았다.
어차피 집안에서 온습도 유지된 상태에서 사용할 거고, 이불덮고 아기 올릴거라...


침대에 올려보니 크기가 딱 맞고 좋다. 톱날로 인해 길이가 약간 짧게 나왔지만, 설계를 잘한? 덕분에 침대 아래로 빠지지 않는다.

지금은 이불깔고 방수요깔고 아기 기저귀 교환대로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다.

다음엔 또 뭘 만들어줄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