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아기를 맞아, 집에 있는 순드비크 이케아 아기침대 외 더 필요한 것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기저귀 교환대가 눈에 들어왔다.
이케아에서도 5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있어서 가격만 따지고보면 굳이 DIY를 해야하나 싶지만, 집에 그 큰 교환대를 놓을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타입이 없나 보던 중, 우드제닉이란 브랜드에서 침대 위에 올려놓고 쓰는 기저귀 교환대를 보게 되었다. 약 8만원 상당의 가격대였는데, 침대 사이즈에 맞게 주문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만들기가 생각보다 간단해보여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다행히 내가 캐드 툴을 사용하는 직군이다보니, 모델을 미리 만들고 도면도 쉽게 뽑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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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제닉 제품과 유사하지만 약간 다른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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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모습. 우드제닉 제품은 전방으로 더 튀어나와 있는데, 그렇게되면 침대밖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 때문에 부모인 우리가 다칠까봐 최소화시켰다.
그리고 주말에, 구입한 목공 재료들을 갖고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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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자와 연필로 간단히 제도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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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대에 놓고 보쉬 톱으로 자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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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재단한 재료들. 톱날 두께가 3mm 정도 됐는데, 이걸 감안하지못해서 처음 설계대비 약 6mm 가량 짧게 제작되었다. (물론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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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재는 사이드는 원목이고, 받침대는 집성목?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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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만든 재료들. 자르는 건 금방 끝났다.
이때까지만해도 이제 피스 박고 사포질하면 되겠지? 라는 속편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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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추 모양을 잡아보니 제법 그럴싸하다.
피스를 박기 전에 샌딩기가 없어서 사포로 표면과 절단부위를 매끄럽게 다듬어줬다. 이 과정에서 시간과 노동이 상당히 소요되더라는...
다음 작업 전에는 기필코 샌딩기를 사리라 결심했다..
그래도 힘들어도 내 자녀를 위한 물건인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문지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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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 완성됐고, 별도의 오일칠은 하지 않았다.
어차피 집안에서 온습도 유지된 상태에서 사용할 거고, 이불덮고 아기 올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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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올려보니 크기가 딱 맞고 좋다. 톱날로 인해 길이가 약간 짧게 나왔지만, 설계를 잘한? 덕분에 침대 아래로 빠지지 않는다.
지금은 이불깔고 방수요깔고 아기 기저귀 교환대로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다.
다음엔 또 뭘 만들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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