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석사 과정을 준비하면서 토플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공학 전공의 경우 보통 ibt 토플 기준 80이나 90점을 요구했는데 조지아 텍 석사의 경우, 특히 컴퓨터 공학은 10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소 부담이 되는 점수였지만, 작년 12월말부터 올 2월초까지 약 한달간 열심히 공부한 결과 다행스럽게도 커트라인을 넘긴 104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방법
학원을 다니거나 인강을 듣진 않고, 가장 유명한 해커스 토플 리스닝과 리딩, 스피킹 책을 구매해서 독학했습니다. 4주 플랜에 맞게 짜여진 커리큘럼대로 했더니 1월 말에 리딩과 리스닝은 모두 독파했네요.
1. 리스닝: 30/30
리스닝은 그냥 무조건 많이 듣고 문제 푸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일단 많이 들어야 귀가 뚫리고, 또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면 무난히 푸는 것 같습니다.
다만 책 공부할 때는 문제를 보면서 듣는데, 실제 시험장에서는 일단 다 듣고 문제를 보게 된다는 차이는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노트 테이킹을 연습을 제법 한 것 같습니다. 다는 필요없고, 거의 핵심 키워드 정도로만 적었습니다. 간혹 디테일에서 문제가 나오기도 했는데, 한 두개 틀리고 핵심만 듣는게 더 공부하기 수월하더라구요.
2. 리딩: 28/30
어휘책을 사실 30% 정도밖에 못봐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대체로 그정도만해도 독해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어휘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다 아는 단어들로만 나와서 수월하게 풀었던 것 같네요. 책으로 공부할 때는 문제가 한눈에 보이니, 쭉 보고 지문을 읽곤 했는데, 실제 시험장에서는 지문이 먼저 나오고, 문제를 보려면 화살표를 눌러서 페이지를 이동해야합니다. 그 점 감안하고 풀면 공부할 때처럼 시험에 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3. Writing: 22/30
이번에 공부를 거의 못한 파트입니다. 인터넷에서 문제 유형을 익히는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독립형은 정해진 틀에 따라 소설만 잘써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핵노잼 썰을 풀고 왔다고 느꼈는데, 역시나 점수가 고득점에는 미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별로인 논리여도 잘쓰면 된다고 하는데, 적어도 예를 들 때는 보다 구체적으로 예를 써주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듣고 지문과 비교하는 문제의 경우, 거의 지문 순서대로 반대 의견이 나오기 때문에 번호를 미리 종이에 적어놓고 표처럼 비교하듯이 문제 풀이하는 게 좋습니다.
4. Speaking: 24/30
Writing보다는 좀 더 공부했지만, 리딩 리스닝에 비하면.. 역시나 거의 못한 부분입니다. 다만 이것도 역시 유형이 정해져 있어서, 틀에 맞춰서 말하기만 하면 됩니다. 소설을 잘 쓰고 말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소설을 쓸지 미리 암기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Money, Health, Family 등 익숙한 주제들에 대해 서술하는 게 편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은 한세대학교에서 치뤘습니다. 자차를 끌고 갔는데 학교 입장도 무료고 안에도 시험장인 본관 근처에 주차장이 다 있어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아마도 그럴 일 없겠지만 다음에 또 토플을 본다면 한세대에서 보고 싶네요. 코로나라 그런지 시험장도 칸막이 다 쳐져있고 옆사람이 뭘하든 그닥 신경쓰이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시험장도 따뜻했고 뭐 딱히 흠잡을 만한 건 못느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역시 케바케라고... 유난히 목소리 큰 사람이 있다면 어느 시험장을 가든 다 별로라고 느꼈을 것 같네요.
아무튼 이렇게 토플 후기를 마칩니다. 다행히 100점을 딱 넘겨서 매우 뿌듯하고, 빡세게 한달 간 공부한 보람이 있네요. 대학 강의가 나온다고해서 그저 어렵겠지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결국엔 다 들리는 걸 스스로 느꼈습니다. 할만한 시험이다 싶네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Personal > MASTER DOONY' 카테고리의 다른 글
OMSCS 주요 사이트 정리 (3) | 2021.08.11 |
---|---|
조지아테크 OMSCS 합격 후기 및 스펙 공유 (37) | 2021.04.13 |
온라인 석사를 준비하며... (1) | 2020.12.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