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 USA

[미국 서부여행] 에필로그 || 미국 겨울 여행 정리

by Doony 2016. 12. 13.

짬짬이 여행 후기 하나씩 올렸는데 어느새 서른개가 넘는 글이 쌓였구나. 막상 내용을 뜯어보면 글보다는 사진이 많지만~~ 

지난 번 샌디에고 편을 끝으로 여행기를 쭈욱~~ 적다보니, 감회가 새롭고 행복감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뭔가 아쉬워 마지막 에필로그 겸 일정 정리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미국 여행!!!!!!

20년 전 가족과 함께 다니던 미국 여행. 당시에 매우 어렸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하게 기억나는 몇 군데가 있다. 그랜드캐년, 옐로우스톤, 자유의 여신상 등.. 대체로 웅장한 자연경관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아쉬워했던 기억도 분명하다. 샌디에고 가서 범고래를 꼭 보고 싶었는데 LA에서 다시 유턴해 올라갔기 때문.

그래서 미국에 다시 가보고 싶었다. 영어 공부도 한국에서 열심히 했고, 말 통하는 국가에서 여행해보고 싶었다. 맘 같아선 입사 전에 한두달 정도 계속 여행을 다니고 싶었다. 미국에서 그랬던 것 처럼.

이제 차도 운전할 수 있으니 더더욱 미국에 대한 열망이 컸던 것 같다. 미국 땅에서, 서부 사막을 가르며 신나는 락 음악을 들을 수 있다니. 상상만으로 짜릿하고 즐거웠다. 

그리고 대학 시절 유럽이나 동남아는 좀 가봤어도, 북미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지라.. 그리하여 미국을 택하게 되었다.


내가 겪은 미국은 겨우 서부 일부 지역에 지나지 않지만, 너무나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 곳의 풍경, 냄새, 사람들까지 다 추억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 많은 우버를 타면서 드라이버들과 나눴던 소소한 이야기들, 심지어 노숙자와의 에피소드까지.


겨우 11일 동안의 여행이었지만 그 11일을 정말 알차게 보내고 온 것 같아 스스로도 뿌듯하고 정말 행복하다! 앞으로는 사회생활하느라 여행에 

제약이 생기겠지만.. 기회가 될때마다 여행을 떠나 이런저런 추억거리를 만들어오고 싶다. 추억쌓기는 정말 행복한 일이다..



각설하고, 11일 간 여행했던 여행 코스, 일정 잡기, 그리고 대표 여행지까지 쭉 정리해보고자 한다.


1. LA

LA는 여행 첫 도시였다. 사실 여행한 곳들 중에서 가장 후순위로 꼽긴했지만 여유롭고 아름다운 도시였다. 우범지대도 많다는 얘길 들었지만 뭐 그 쪽 동네야 갈 일이 없었으니. 포스팅 한 글 중에 가장 신경쓴 글이 있어서 링크를 걸어본다.

LA 여행 지도 정리 포스팅    --------    http://hyongdoc.tistory.com/55

그중 사진 한장만 뽑자면..

<게티 박물관, 산타 모니카 해변과 그리피스 천문대> 

LA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장소다. 이 날 코스는 아침에 게티 박물관부터 시작해서, 산타 모니카와 그리피스 천문대까지 보는 일정이었다.

거리상 상당히 되는 편인데.. 산타 모니카에서 다른 한국 사람들을 만나 같이 식사한 후, 우버를 타고 천문대로 향했다. 돈도 n빵이기 때문에 이득!! 한국 사람들하고는 말 안해야지라고 처음엔 생각했다가.. 내가 교환학생 온것도 아니고 그냥 이것도 다 인연이지 않나 싶어 결정했었다.

암튼 가는길에 흑인 우버 기사랑 얘기도 많이 하고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지금은 당연히 연락하지 않지만 ㅋㅋㅋ 



2. 캐년 투어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여, 그랜드 캐년, 엔텔롭 캐년, 자이언 캐년까지 쭉 보고 오는 코스. 직접 구간도 정리했고(아마 대부분 비슷할 듯) 직접 운전했고.. 

캐년 투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행을 구해서 여행한 구간이다. 네이버 미국 여행 카페에서 계속 동행 구하는 글을 보고, 직접 올리기도 하고.. 어떤 분들이 캠핑카 투어 같이 신청해서 가자고 하기도 했는데, 나는 직접 서부 사막을 운전해보고 싶었기에..

운이 좋게도 좋은 동행들을 만나 정말 소중한 추억거리를 얻어갈 수 있었다.


그랜드 캐년까지의 여정  -------  http://hyongdoc.tistory.com/58


<끝없는 도로와 그랜드 캐년>

미국은 정말 넓은 땅이란걸 실감했다. 캐년 투어는 1박 2일간의 빠듯한 일정으로 진행됐는데, 운전만 몇시간을 한지 모르겠다.

혹자는 여행와서 운전으로 시간낭비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나는 운전한 경험이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내가 자동차 관련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 공학도이기도 하고, 그리고 서부 사막을 자동차로 가른다는 건 단순한 운전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

한국에서 운전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코스다. 한국은 꽉 막힌 고속도로만 상상하기 쉬운데 여긴 길에서 보이는 풍경 하나하나가 예술이다.


어렵사리 도착한 그랜드 캐년에서 보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홀슈밴드 까지 보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긴한데.. 잠시만 보고있어도 압도될 만큼 어마어마한 경관을 자랑하더라.



3. 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 유일하게 호텔에서 머물렀던 도시. 이 곳의 정취를 꼭 느껴보고 싶었다. 정말 관광과.. 온갖 페스티벌 혹은 행사에 최적화된 도시가 아닐까 싶다. 

라스베가스 관광하기 ----- http://hyongdoc.tistory.com/65


쇼의 천국. 유희의 도시. 3대쇼라고 하던가, 육체미를 느낄 수 있었던 르 레브쇼. 그리고 아침 일찍 엑스칼리버 호텔 육교에서 바라본 라스베가스의 모습. 어마어마한 돈이 눈에 보인다.

카지노, 온갖 쇼핑몰, 호텔 맛집, 그리고 쇼 만으로도 충분히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곳. 또 가고 싶다..


4.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에서 비행기타고 이동하여 도착한 샌프란시스코. 빠듯한 일정 탓에 1박 2일에 다 돌아야만 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금문교 ------- http://hyongdoc.tistory.com/68


첫 날은 자전거를 빌려 금문교와 소살리토 투어에 나섰다. 팁을 주자면 자전거로 금문교 건너서 소살리토 가는게 쉽지 않다는 것.. 언덕은 무자비하다 ㅠㅠ 자전거 렌트샵에서 괜히 편도 배 티켓을 주는게 아니었다. (올 때는 배타고 피어로 바로 올 수 있다) 

둘째날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 과학박물관과 시내 구경을 했다. 페인티드레이디스 집들은 정말 그림 같다. 아주 감명깊게 본 영화, 인사이드아웃에 등장하기도 하는 이 곳.

그 영화 배경이 샌프란시스코라 롬바르드 길도 나오고.. 나에게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를 꼽으라면, 바로 샌프란시스코이다.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노래를 절로 흥얼거리게 될 것이다.



5. 샌디에고

최고의 힐링 도시, 샌디에고. 부유층이 노년을 즐기러 오는 곳이라고 하더라.. 정말 평화롭고 힐링되는 곳.

샌디에고 라호야 코브, 카브릴로 모뉴먼트 ----- http://hyongdoc.tistory.com/77


샌디에고는 사실 여행 동선이 좀 애매했다. LA에서 시작해서, 라스베가스에 이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동선 상 샌디에고는 약간 무리라고 처음엔 생각했으나..

야간버스를 이용하면 그렇지도 않다는 사실. 뭐 잠을 못자서 피곤하긴 했지만 충분히 샌디에고까지 즐기고 올 수 있었다.

차를 렌트하면 훨씬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으니 참고!! 

카브릴로 모뉴먼트는 샌디에고에 처음 정착하고 살게된 사람들의 이야기(물론 원주민이 있었지만)를 볼 수 있다. 여행의 시작을 이 곳에서 해도 괜찮을 듯 싶다.

라호야 코브는 바다사자?들이 널부러져 자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바닷가다. 저기서 수영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동물들과 함께..

쟤네들이 사람들을 안무서워해서 편하게 잘 자는데, 너무 가까이가면 경계하더라. 그리고 냄새가 지독하다. 그래도 볼만하다!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은 역시 미약하군.. LA, 캐년,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약 10여일 간의 여행이므로 도시당 평균 이틀씩 썼다고 보면 될 듯 하다. 아주아주~~~~~~ 행복하고 기억에 오래남을 추억이 될 여행이었다.

여행 일기의 마지막에 쓴 것처럼, 열심히 살아야지. 미국!!!!!!!!! 또 가고싶어 미칠 것만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