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rsonal/일상

내성발톱 치료 후기 (병원, 네일샵 둘다 해본 후기)

by Doony 2020. 9. 17.

나처럼 내성발톱으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후기를 남겨본다.
본인은 중학생 시절부터 내성발톱이 있었는데, 살다보니 발톱 끝단부까지 자르는 스킬이 생겨 큰 무리 없이 살던 도중, 어느 날 살을 조금 꼬집는 바람에 염증이 크게 생겨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로 시도해봤다.


1. 병원가서 발톱 일부 절제술

위에 썼듯이 염증이 커서 병원에 갈수밖에 없다고 판단. 마취주사는 아팠지만 내성발톱으로 그간 아파온걸 생각하면 충분히 참을만 했다.
그리고 수술도 한 오분이면 끝난다. 슥슥 하시더니 다 끝났다고... 마취주사만 빼면 어려울 것 없다.

마취가 풀리면 발이 욱씬욱씬 아려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크게 아프진 않았다. (이건 사람마다 다를듯)
어느정도였냐면, 수술 다음날 결혼식까지 운전해서 다녀왔을 정도.

일주일 정도는 물에 젖지않게, 병원도 자주가서 드레싱 받으며 관리한다. 그 후엔 상처가 깨끗하게 아물어있으며, 발톱도 끝에 사이드가 절제됐기 때문에 앞뒤로 긴 모양이 된다.

전혀 아프지도 않다. 그간 왜 고생해왔는지 모를 만큼의 해방감을 느끼며 못신던 운동화나 구두도 자유롭게 착용했다.

그후로 1년....
조금씩 조금씩 발톱이 다시 사이드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즉 앞뒤로 긴모양이 다시 원래 발톱 형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물론 이번에는 일자로 잘랐고, 발톱이 살 끝으로 다 나오게 관리했기 때문에 이전처럼 잘못 잘라서 심한 염증이 나진 않았지만 어쨌든 사이드가 자라면서 다시 안쪽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2. 발톱 위에 붙이는 자가치료법

인터넷에서 발톱위에 플라스틱을 붙여서 강제로 펴주는 상품을 보고 주문했다. 플라스틱이 탄성이 있어서 발톱이 붙이는 순간 양끝 사이드가 탄성에 의해 펴지는 원리이다.
효과는 조금 있었다. 내측으로 파고드는게 좀 덜했기 때문에 통증완화는 있었으나, 발톱이 긴 만큼 신발 등에 자꾸 닿아서 통증이 느껴졌다. 또 저 플라스틱을 붙이는 것도 쉽지않다. 만약 구매할거라면 순간적으로 접착되는, 네일샵에서 사용하는 본드? 같은 것도 꼭 같이 구매하시길 바란다. 이걸 쓰지 않으면 발톱 사이드의 끝까지 플라스틱을 붙이는게 쉽지않다. 대체로 끝단부가 제대로 붙지 않고 떠버리기 때문에 발톱을 펴는 기능이 제한적이다.

암튼 그걸로 꾸준히 관리하다가 또 실수를 저질렀다.
자꾸 아프니, 그냥 다시한번 살 안쪽까지 짧게 잘라버려야겠단 몹쓸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러면 또 내측에서 더 파고든다는 걸 알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십년 넘게 잘 관리해온 스스로를 너무 믿어버렸다. 그리고 내측까지 결국 잘랐다.

결과는.... 한번 실수하니 다시 염증이 생겼고, 그상태에서 문에 발을 찍는 바람에 발가락이 통통 부어버렸다.


3. 네일샵 내성발톱 교정
이번에는 와이프 추천으로 용하다는 네일샵으로 갔다. 원리는 위와 비슷하다. 먼저 발톱을 먼저 잘 다듬고, 발톱을 강제로 파낸다. (윽 ㅠㅠ)
비비탄 총알만한 구가 끝에 달린 도구가 있었는데, 그걸 문제의 발톱 사이드 부위쪽에 넣고, 지렛대의 원리를 활용하여 내향된 부분을 강제로 펴는 것이다. 나처럼 짧게 잘라 염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때 통증이 좀 느껴진다. 솔직히 나는 마취보다 이게 아팠다. 마취는 잠깐이지만 이건 이짓을 두세번은 했기 때문...
강제로 편 뒤, 내부에 솜같은걸 넣어서 일단 고정 시킨 뒤, 끝단부를 예쁘게 다듬어주신다. 나는 뾰족한 부분이 끝에 남아서 더 아팠었는데, 그 부분까지 모두 도려낼 때는 정말 시원했다.

그 뒤, 위에서 언급한 플라스틱을 자가방식보다 훨씬 잘 붙여주신다.
이 플라스틱의 단점이, 생활하다보면 떨어진다는 거였는데, 네일샵에서 그걸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발톱 전체에다가 레진으로 발라주신다. 즉 일종의 페디큐어처럼 발톱 표면을 발라서 고정시키는 것이다. 때문에 플라스틱도 떨어지지 않고, 레진 안에 잘 붙어있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가락을 계속 눌러주면서 레진이 다른 곳에 튀지않게 해주시는데, 이 과정도 아프다면 다소 아프다. 염증이 있었기 때문에....

단 나처럼 염증이 있는게 아니라, 단순히 발가락이 많이 굽어있어서 온 경우라면, 그렇게 아프진 않을 것 같다.


암튼 열처리도 하면서 레진까지 굳히고, 이런저런 약과 세럼을 마무리로 치료는 끝이났다.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내성발톱은 완치가 없다. 평생 관리해야한다. 특히 발가락 불편하거나 엄지에 힘이 쏠리게 하는 발볼좁은 신발은 지양해야겠다.

병원이든 네일샵이든 한번 치료로 만족하면 안된다. 주기적으로 치료받으러 다니거나 자가치료 방법을 시도해봐야한다.


병원의 경우 나처럼 염증이 심한 경우 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네일샵이 병원은 아니기 때문에 마취도 못하고 드레싱도 한계가 있다.
단, 병원은 일부 절제를 하는데, 다시 사이드로 발톱이 자리잡을 때 재발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즉, 자리잡을 때 파고들지 않도록 네일샵가서 교정을 받거나, 자가치료로 교정을 해야한다.

염증 때문이 아니라 단지 발톱이 많이 굽어있어서 아픈 경우라면 네일샵 교정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