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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USA/Canyon Tour

[미국 서부여행] 렌트카 캐년투어 - 후버댐, 그랜드캐년

by Doony 2016. 3. 5.


우리가 구한 렌트카는 엘란트라!!!

미국에서만큼은 도요타나 포드 등 외국차를 타보고 싶었는데 왜 여기와서도 현대차인건지.. 엘란트라는 미국명이고, 한국 아반떼와 똑같다.

최근에 발표된 슈퍼노말 ad 말고 예전 md 버전의 아반떼.

그래도 안몰아본 차를 몰아본다는게 어디냐며... 차를 타고 출발.


먼저 출발하기에 앞서, 내가 계획했던 캐년 투어 코스를 보도록 하자.





1. 라스베가스 출발. 보통 캐년투어는 라스베가스에서 무박, 1박. 2박 등 취향에 따라 진행하는 듯 하다. 우리는 1박 2일 여행이었다.


2. 후버댐. 저기 작은 노란 별표가 후버댐 위치이다. 라스베가스에서 약 40분 걸렸던 걸로. 참고로 우리가 갔을 때는 가뭄이라 별 거 없었다는 ㅠㅠ


3. 그랜드캐년. 그 유명한 그랜드캐년!!! 3초 캐년이란 말이 있지만 3초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4. 페이지 타운과 엔텔롭캐년. 내가 숙박한 장소. 여기서 15분 거리에 홀슈밴드도 있으므로 시간 남으면 보러 가면 된다.


5. 자이언 캐년. 페이지에서 1박 후, 다시 라스베가스로 돌아올 때는 왔던 길이 아니라 윗길로 왔다. 그 길에 자이언 캐년이 있기 때문.


6. 다시 라스베가스로 귀환.



이런 여정이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중에서도 2, 3번에 대한 이야기..



렌트카!!

확실히 큰 센터에서 빌려서 그런지, 차 상태도 좋고 깨끗하다. 나중의 이야기지만, LA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빌렸던 차는 완전 똥상태였다는.. 그것 때문에 보상받기도 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렌트카는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여행과지도 사이트를 통해서 하면 선불로 결제할 수 있다. 가격도 괜찮은 편이고..

무엇보다 허츠 데스크 가서 그냥 예약 이름 말하고, 면허증 국제면허증 신용카드 등등 보여주면 바로 키를 준다. 

(엄밀히 말하면 키를 주는건아니고, 몇층에 몇번 자리에 있는 차를 갖고 나가라고 한다. 문은 열려있고 키는 컵홀더에 놓여져 있었다)



다만, 나는 동행 운전자를 추가 등록했기 때문에 추가 요금이 발생했다. 이렇게 많이 발생할 줄 몰랐는데..

동행 나이가 만 25세 아래였기 때문에 더 요금이 발생했다. 2일 요금으로 94불이나 추가되더라. 안하고 그냥 갈까도 싶었지만, 그래도 미국 초행길에 보험도 안들고 운전하기엔 조금 불안해서 한 결정이었는데.. 3명이서 분할해서 내는거니까 그냥 내기로 했다.


날씨도 보다시피 좋았고, 출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은 몇장없다.

왜?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참고로 후버댐 가는길도 그렇고, 그랜드캐년 가는 길도 그렇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아침에 출발하면 햇빛이 운전자 정면으로 온다. 운전할때 선글라스나 썬크림 바르는건 필수!!!


오늘 아침에 처음 만난 사람들인데도 미리 카톡도 하고.. 또 신기하게도 두 명 다 동문들이었기 때문에 왠지모르게 친숙했다.

미리 알던 사람을 본 느낌?? 그래서 잠을 자야지...


싶었는데 어느새 도착한 후버댐.



보이는가 저 물 빠진 모습을!! 가뭄이라고 막 그러던데.. 저 위로 걸어갈 수도 있는데 그럴려면 상당히 걸어가야한다.

주차장이 좀 멀리 있다 ㅠㅠ 다들 멀리 주차해서 우리처럼 사진 찍고 구경좀 하다가 가더라.


트랜스포머에 나온 후버댐을 기대했는데 아무래도 구경에 한계가 있어서 생각보단 실망스럽더라는..

가는 길에 있었기에 망정이지 혹시나 이거보려고 멀리 돌아갔다면 뭔가 후회했을 것 같다.




라스베가스는 네바다주. 여기는 애리조나 주. 시차가 1시간 발생한다.

다시 출발!!



이제 그랜드 캐년으로 고고. 날씨는 보다시피 최고!


사막지대이다보니 경치가 좀 일관적인 편이다. 졸려 죽겠는데 그래도 이 경치 지금 안보면 어쩌나 싶어 잠깐 졸다가도 멋진 풍경 있으면 또 찍고 하면서 이동했다. 그리고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서부 사막에서 메탈릭한 롹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달리는 것!!!

우리는 본조비 노래를 신나게 들으며 이동했다. 신기하게 동문인데 음악취향도 조금은 비슷한것 같아서 좋았다. 물론 다른 동행 한명은 이런 음악 안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이럴 때 안느껴보면 또 언제 느껴보랴!!


그랜드캐년까진 한 4시간 가야하는데다 바깥은 거의 똑같은 풍경 뿐이다. 고로 가시는 분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메탈음악와 함께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처음에는 라스베가스에서 먹거리를 잔뜩 사가야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가다보면 킹맨이라는 타운이 있다. 지도에서도 보면 아래로내려가다가 우측으로 꺾이는 부분인데

여기가면 주유소도 있고 SAFEWAY라는 큰 마트가 있다. 여기서 다시 쇼핑을 좀 하고 출발~~~ 여기 스타벅스도 있다.




지금까지 달려온 길. 또 기억에 남는게, 미국은 갓길차선은 사진처럼 울퉁불퉁하게 해놓았다. 혹시나 졸려서 옆으로 왔을 때 잠 깨라고 방지하기 위해서인가?

암튼, 몇시간동안 달려온 동행과 내가 이제 췌인지!! 그래도 동행 덕분에 한시간 정도는 푹 잔 것 같다.

그래도 결국 몇시간 안잔거긴하지만 적어도 졸리진 않기에 출발!! 나도 미국땅에서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게 되었다.



(본 사진은 운전자가 찍은게 아니라 뒷자리에서 손내밀어서 찍어준 사진.)

이 길은 우측으로 쭉 가다가 그랜드캐년으로 가기 위해 북쪽으로 방향을 꺾고 가는 도중에 찍은 사진.

내가 찍어달라고 했다. 이 길은 타보면 진짜 쭈~~~~~~~~~~~~~~~~~~~~~~~~~~~~~~~~~~~~~~~욱 직선도로다. 

차도 거의 없고, 쭉 뻗은 도로가 너무 탁 트이고 좋아서 찍어달라고 부탁했던 사진.


보통 차 규정속도가 65mph 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105km였나. 

근데 차들보면 다 140 혹은 그 이상으로 달리는 경우가 많다. 괜히 앞차 따라가다가는 과속하기 쉽다. 

실제로 과속으로 달려보면서 세가지를 느꼈다. 


첫째로, 과속하면 운전의 재미가 아주 조금 느껴진다. 속도감이 확실히 다르다. 아반떼라서 걱정했는데 전혀 차가 흔들리거나 불안하지 않고 시원하게 달렸다. 여행 끝나고 한국와서 운전할 때 100km로 달려도 속도가 굉장히 느리게 느껴진다. 운전면허 처음 땄을 때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두려움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거랑 비슷한 듯 싶다.

둘째로, 과속은 불법이다. 가는 길에 두 번은 갓길에 경찰차가 어떤 차와 서있는 모습을 보았다. 분명 과속하다 걸린듯.. 다행히 이 쪽 도로는 과속카메라는 없는 것 같다. 이 큰 땅덩어리에 한국처럼 일일이 가로등을 설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나 전기가 없나보다.

셋째로, 핸드폰이 안터지는 구역이 종종 나온다.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고 다녔는데 중간에 끊기더라는.. 다행히 네비게이션은 한국에서 가민네비를 구매해서 갔기 때문에 나는 큰 상관이 없었지만 노래가 안나와서 허전하더라.



모든 차가 그런건 아닌데, 이 차는 크루즈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다. 안타깝게도 이 때는 크루즈 운행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냥 그대로 계속 운전했다. 




라스베가스에서 풀로 채워진 기름으로 그랜드캐년 초입까지 달려왔다. 한 1/5 정도 남아있었던 듯? 앞으로 30~40km 정도만 가면 그랜드 캐년.

고로 주유를 해가기로 한다. 기름값은 20불. 무려 20불!!!!!!!!!!!!!!!!!!!!!! 이게 말이되는 가격인가 싶더라. 진짜 싸다. 2만원이라니 ㅠㅠㅠㅠ 미국은 진짜 운전하고 다닐만하다.


암튼 다시 가다보니 벌써 도착한 그랜드캐년.



완전히 도착은 아니고, 아래 입구쪽이다. 여기엔 식당들도 많고해서 우리는 점심 먹고 가기로 했다.

이 때가 1시 정도 였던 걸로?



다른데는 그냥 그저그래보여서 저렴하게 얼른 먹고 가자싶어 웬디스로 고고.

동행이 저녁에 요리해먹자고 해서 여기서 소금이랑 후추 좀 챙겼다 ㅋㅋㅋ 미국은 소금 후추를 일회용 작은 종이봉지에 담아 쌓아놓고 있더라.

든든히 먹고 이제 정말 그랜드캐년 보러 출발.

요금은 30불!!! 차 1대 요금이다. 우린 3명이었기 때문에 1인당 10불씩 내고 올라갈 수 있었다.



올라가자마자 마더포인트. 가장 유명한 포인트인듯.

원래 혼자 여행 했을 때의 계획은, 차타고 돌아다니면서 모든 포인트를 둘러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왜 3초캐년이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다.


진~~~~~~~~~짜 거대하다. 엄청 크다. 

2013년에 스위스 인터라켄에 갔을 때 알프스에서도 비슷한 인상을 받았던게 생각이 났다. 당시엔, 어떻게 이렇게 거대한 푸른 산과 눈덮인 산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져 있을 수 있지? 라며 신기해했는데,

여기서도 비슷하다. 어떻게 이런 거대한 자연이 한눈에 쫙 들어올 수 있지?
사진으로만 보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그 장엄함과... 웅장함과 거대함이 느껴진다. 자연경관보는거 좋아하는 나로서는 감동감동 또 감동.




왜 3초 캐년이냐면,

너무 커서 걸어서 이동해봤자 보이는 경관이 똑같기 때문이다. 생각해봤는데 차로 이동해도 비슷한 경관만 보게될 것 같았다.

그래서 여기서 좀 더 보고 사진도 많이 찍으면서 30분 정도 시간을 보냈다.


주차장에서도 조금은 걸어가야 있는 마더포인트. 

라스베가스에서 여기까지 온 시간에 비하면 정말 짧게 있었지만 환상적인 30분이었다. 똑같은 경관인거 알면서도 너무 멋져서 계속 사진찍고 영상 찍고..



눈이 있는 상태라 남들처럼 위험천만해보이는 사진을 찍는게 더 위험해보였다. 날씨도 너무 좋고, 20년 전에 왔었던 똑같은 장소에 다시 와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고 반가웠다. 어릴 적 미국에 대한 얼마 안남은 기억중 하나였던 그랜드캐년에 대한 잔상이 더 확실해지고 앞으로의 20년 동안 내 머릿속에서 또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았다.


이제 다시 출발해서 숙소로 가기로 결정!

가는 길에도 2~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도착 시간은 5~6시 정도로 예상되었는데 겨울이었기 때문에 아마 저녁일 것 같았다.


그래서 훌슈밴드를 보는 것은 일정에서 삭제했다. 가는 길에 있지만 차에서 내려 15분이나 걸어가야하고.. 다들 일찍부터 이동한거라 피곤하기도 해서 일찍 숙소가서 쉬기로 결정.





그런데 가는 길에 Scenic View 라는 표지판을 보았다. 어디 블로그에서 본건데, 이건 자연경관이 훌륭하니 잠시 쉬어라가는 거라고..

그래서 바로 들어가서 차를 대고 구경하기로 했다.


여기 오는 길에 본건데, 땅 속에 있는 캐년같은게 보였다. 그게 멋지다고 생각하면서 운전해왔는데 아무래도 여기서 그 땅속을 좀 볼 수 있나보다.

그런데 보다시피 그 길이 좀 멀어서.. 그냥 여기서 한번 쭉 둘러보고 다시 차타고 출발.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가는 길도 거의 사막 비슷하게 펼쳐졌는데 석양이 질 때가 되니 그 빛이 예술이었다.

저 깔끔한 능선을 넘어 지는 해와 그 빛깔을 보니 뭔가 풍족해지는 느낌.. 



저녁에 되어서야 페이지에 도착하고, 바로 SAFEWAY 마트를 갔다. 시내 중심에 위치해있었는데 이 곳도 상당히 규모가 있더라.



군대에서 책상 닦을 때 쓰던 리졸!!!!!!! 여기서 다시 볼줄이야. 이마트에서는 파인솔을 봤었는데 그냥 반갑다.



한국에서 비싸다고 생각했던 아포가도는 여기서도 가격이 좀 있구나.



주류 코너가 엄청 크다.

동행 한명이 요리를 전담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 친구가 주도해서 재료들을 샀다.

와인을 사고, 맥주 12개를 사고, 소고기를 사고, 스파게티면을 사고 마늘도 사고 등등등.. 메뉴는 알리오올리오와 스테이크!!

나도 알리오올리오는 해본적이 있는데 실패했던지라 어떤 맛을 낼지 궁금.

재료값만 100달러 가까이 나왔다. 저렴하게 오기 위해서 동행 구한게 목적이었는데, 사실 저렴하게 여행하진 못했다.ㅋㅋㅋ 그래도 그 돈으로 즐거움과 인연을 얻은 것 같아 뿌듯하다.



깨알팁으로, SAFEWAY는 클럽멤버면 가격할인이 된다. 그래서 가격표도 보면 클럽멤버용 가격이 따로 있는 상품이 많다. (내 기억엔 그렇다..)

우린 멤버카드가 없어서 직원한테 문의하려했는데, 사는 사람은 많고 직원 수는 적어서 문의에 답해줄 시간이 없어보였다.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계속 일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릴것 같아서 다시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하니, 그냥 클럽 카드 하나를 주었다.

등록 필요없고 바로 사용하면 된다고.. 그러면서 가지라고 ㅋㅋㅋ 자기 건 아닌거같은데 등록된 카드가 하나 있었던 모양이다.

암튼 그렇게 그나마 저렴하게 구입!!






숙소에 도착하고 씻고 나서 찍은 별 사진.

한적한 타운이라 그런지 맨눈으로 봐도 별이 잘 보였는데 사진으로 조리개 열고 찍으니 이만큼 보이더라. 물론 보정해서 나온게 이정도고..

난 정말 자연경관 매니아. 별 보는 것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목 아픈줄 모르고 계속 보았다. 


이 날은 사실 일찍 잘 예정이었다. 전날 야간버스에서 잠도 못잤을 뿐만 아니라 운전도 하면서 왔으니 엄청 피곤했다.

그런데 요리도 해먹고, 오늘 처음만난 동행들과 맥주와 와인을 마시면서 시간 보내다보니 어느새 새벽 2시가 되었다. 어쩌면 혼자 이렇게 길게 여행하는게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일정이 맞는 젊은 사람들이 만나 같이 여행한다는게 얼마나 즐거운건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물론 아예 같이 다니면 별로였겠지만 1박 2일, 특히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외로울 것 같을 때 만나 이동했기 때문에 매우 즐거웠다. 

사실 동행들은 나와 친구로 만났더라면 별로 친해지지 않았을 것 같다. 성격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그런데 이런곳에서 만나 얘기하니까 더 친해지고 인연이 되더라. 다들 비슷한 동네에 살고 동문들이라 또 언젠간 보겠지!!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다. 무려 22만원이나 줘가면서 예약했는데 확실히 값어치를 하는 곳이었다. 결과적으로 저렴하게 가기 위한 동행 구하기프로젝트는 실패했다. 결코 저렴하지 않았다 ㅋㅋㅋㅋ 하지만 더 좋은 인연을 얻었으므로 넘어가기로..


재료 살 때 집주인한테 혹시 기초 재료들이 있는지 bbq 장비들은 있는지 물어보기 위해 전화를 했는데, 그 때도 친절하게 잘 알려주었다.

가족단위 혹은 친구단위로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곳인데, 다음 포스팅에서 제대로 올리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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