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고단한 몸을 이끌고 이리저리 잘도 돌아다닌 덕에, 밤에 잠이 아주 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날이 밝고, 나는 미리 알아봐두었던 맛집으로 향했다. 뉴욕 3대 베이글 중 한 곳인 에사 베이글. 미리 유튜브로 커스터마이징하게 주문하는 방법을 다 배우고 갔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할 줄로만 알았던 미국에서의 첫 주문!!
지금 바로 파헤쳐보자.
》》》 에사 베이글는 정말로 맛이 기가 막히다. 정말로.. |
우리가 묵고 있던 르네상스 호텔은 에사 베이글과 도보로 이동이 가능할 만큼 위치가 좋은 편이었다. 한번 먹고 나서 매일 아침을 여기서 먹고 싶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에사 베이글 후기를 시작해보자.
아침 일찍 길을 나선다. 르네상스 호텔은 위치가 나름대로 좋은 편.
보다시피, 몇블럭만 가면 바로 보이는 그 곳. 에사 베이글 가는 방법은, 지하철이 가장 무난한 편이다. Lexington Av/53 St에서 내려 3블록만 가면 바로 길가에 보인다.
바로 이렇게..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았다. 주문하기 위해 늘어선 줄이 한바퀴를 돌아 위 사진에 보이는 문 앞까지 와있었다. 그래도 금방금방 줄이 줄어서 별로 오래 기다리진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베이글 빵만 사가는 줄은 따로 있다. 보아하니, 뉴요커들이 버터나 잼은 알아서 구비해놓고, 여기서 빵만 사가서 집에서 해먹는 것 같았다.
메뉴판들. 맨 앞페이지에 베이글 속 재료들 가격이 다 나와있었는데 안찍었었나보다. 보다시피 크림치즈 종류만 해도 정말 많다. 본인 취향껏 알아서 선택해서 달라고 하면 된다.
에사 베이글 주문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정형화되어있는 세트 메뉴를 먹을 지, 아니면 본인 취향대로 커스텀하게 시켜먹을지에 따라서 달라진다. 이미 유명해진 곳인 만큼,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는 세트로 등록되어있기 때문에 주문이 매우 편리하다.
커스텀하게 본인이 시키고자 할 경우에는 베이글 종류, 안에 넣을 토핑들, 크림 종류 등을 말하면 되고, 음료는 맨 마지막에 카운터에서 주문한다. 베이글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다면, Everything 이 들어간 녀석들로 고르면 된다.
저 안에 직원들이 여럿 있는데, 한 사람이 한 고객을 맡아 진행하고 있었다. 즉, 직원 한명이 베이글 종류부터 토핑들까지 다 만드는 것. 그렇기 때문에 처음 나와 눈빛이 마주친 사람만 잘 보고 있으면 주문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우리는 세트 메뉴와 거의 유사하지만, 치즈 종류를 바꿔서 주문했다. 주문은 아주 퍼펙트하게 했는데, 나중에 우리 베이글이 안나온게 아닌가? 당시 내 판단으로는, 우리 베이글인데, 카운터에서 분배하는 직원이 다른 사람에게 줬던 것 같았다. 즉 카운터 직원 실수였던 것.
우리가 아직 못받았다고 하고 주문 확인을 요청하자, 그제서야 잘못됐다는 걸 알았는지 우리 베이글을 다시 만들어주었다. 그런데 여기서 실수가 발생했다. 우리가 베이글 토스트해달라고 했었는데, 다시 나올 때는 급하게 하느라 토스트를 못하고 나왔다는 것.
그래도 충분히 이해할만했다. 그만큼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정말 많고 바빠보였으니 말이다..
참고로, 에사베이글 매장 내에도 테이블이 몇개 있기 때문에, 운이 좋다면 테이블에 앉아 맛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애초에, 인근 공원에 가서 먹기로 했었기 때문에 가장 가까웠던 브라이언트 파크로 향했다.
보다시피 거리는 꽤나 되지만, 지하철을 타면 금방 이동할 수 있다.
그리하여 도착한 브라이언트 파크.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하고 한적하니, 베이글 맛을 즐기기엔 일품인 곳이었다. 도심 한가운데 이런 공원이 있다니! 그것도 이렇게 관리가 잘되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우리는 에사 베이글을 시작으로, 브라이언트 파크에 3~4번 정도 더 오게 되었다.
드디어 개봉한 에사 베이글. 베이글에 연어와 크림치즈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다. 맛이 그야말로 기가 막히게 맛있다. 그리고 크기가 엄청크다! 와퍼만했던 것 같다. 거기에 상큼한 채소까지 더해지니... 빵도 너무 딱딱하지 않고 적당히 부드러웠다.
주문한 드립커피 2잔과 베이글 1개. 아침이라 둘이서 하나를 나눠먹었다. 커피와 베이글의 조화라....... 한국 커피숍에서 먹는 것과는 확실히 차원이 달랐다. 맛도, 분위기도.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먹었기에, 에사 베이글이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상쾌하고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와 함께한 베이글에게 별 5개를 부여합니다..
맛: ★★★★★
분위기: ★★★★★
서비스: ★★★★☆ (직원들 실수에 의해 별 반개 깎았지만, 매우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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