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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USA/Los Angeles

[미국 서부여행] 게티박물관, 산타모니카 해변, 그리피스 천문대

by Doony 2016. 2. 11.


LA 2일차.

어제 아침에 도착해서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저녁 7시쯤 잠이 들었다.

룸메들이 들어오는 소리도 듣고 깼는데 그냥 계속 잤다.. 근데 시차적응이 안되서인지 새벽에 계속 깼다. 거기다 밖에서 새벽 2~3시까지 시끄럽게 술판이 벌어지니 이거야 뭐 완전 최악조건이었다.

5시에 깨서 좀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고 하니 10시가 되버린게 아닌가!!! 그래도 12시간은 잔 것 같았다. 상쾌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피로는 좀 가신기분?


조식시간이 10시까지였는데 결국 조식도 놓치고 부랴부랴 씻고 숙소 인근의 맥도날드로 갔다.

맥모닝 가격이 콜라까지해서 6달러 정도했나 ㅋㅋㅋㅋㅋ 완전 비싸다. 맛은 한국이랑 똑같은데 양이 아주 약간 더 많은 것 같았다.


오늘치 TAP카드를 다시 충전하고, 게티센터로 고고!!

헐리우드에서 게티센터로 가는 법은.. 구글링하면 나온다. 그냥 버스타고 가면 된다. 중간에 한번 환승했던 걸로 기억.


게티 센터는 참고로 지도에서 보는 위치에서 약간 거리가 있는 곳에서 내려야한다.




빨간 동그라미 있는 부분이 게티센터 정류장이고 저기에서 내려야한다. 그 아래 별 모양이 게티박물관인데 거기까지는 무료 트램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버스가 한두개 정도 여기까지 오는 편이 있다. 모두 급행이었었나.. 암튼 내리면 바로 맞은편에 이런걸 볼 수 있다.



게티!!! 사람들이 게티를 정말 추천해서 아침부터 기대하고 온 1人



오오 반겨주는 게티



들어오면 오늘 있는 투어나 레스토랑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종이를 준다. 여기서 한 4시간 정도는 보낼 것 같았기 때문에 밥 알아보는게 필수!!



트램 타는 곳..

여기 오기 전에 간단하게 소지품 검사하는 곳을 거쳐야한다. 내 가방이 등쪽에 지퍼가 하나 있어서 난 그곳에 다 중요 물품을 넣어놨는데

여긴 뭐들었냐고 물어봐서 베리임포턴트 스터프라고 하니까 그럴거같다면서 ㅋㅋㅋㅋ 보내줬다.



이건 사실 다 보고 나올 때 찍은거지만, 암튼 요런 트램을 타고 이동!! 




오오.. 게티.. 날씨도 좋고 건물도 너무 이쁘다. 트램도 너무 예뻤고. 

바깥에 있는 LA 도시 풍경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었다. 노숙자도 없고..


아 여기올 때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헐리우드에서 게티센터로 오기 위해서는 UCLA 옆을 지나쳐야 한다. 캠퍼스 안은 아니고 바깥으로 버스가 돌아가기 때문인데, 나는 그 중간에 UCLA 옆에서 버스를 한번 환승해야했다.

UCLA 근처는 정말 평화로웠다. 건물들도 3층 집에 마당있는 집들.. 뭔가 다 부유해보이는 집들이었다. 여기 살면 진짜 평화롭고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ㅎㅎ


그런데 버스 정류장에 노숙자가 한명있었다. LA에서 노숙자는 정말 곳곳에 있는데 이 곳은 노숙자조차 너무 평화로워보였다. 햇살도 따사롭고 노숙자도 진짜 느릿느릿하게 이동하는게 너무 평화로워보였다............... 암튼!



들어오면 바로 인포센터가 있다. 이 곳에서 ID를 맡기면 오디오가이드도 받을 수 있고, 보다시피 한글판 책자도 볼 수 있다.

오디오가이드도 한글 버전이 있지만, 모든 작품을 다 담은 것은 아니다. 고로 한글 설명이 있는건 오디오로 듣고, 나머지 작품들도 옆에 번호가 있다면 영어로 들어보길. 또박또박말해서 영어듣기하는 줄 알았다.



게티센터 올라오면 보이는 이 언덕의 풍경 ㅠㅠㅠㅠ 다른 블로거들 사진으로만 봐서 몰랐는데 실제로 보면 진짜~~~ 짱이다.. 



이것이 바로 오디오 가이드 ㅎㅎ 아이폰이다.



유럽에서나 볼 법한 작품들. 3년 전에 바티칸투어를 갔을 때 정말 많은 설명을 들어서 아직도 기억나는게 여럿 있다. 확실히 그 때 많은걸 들어둔 덕분에 지금 이 작품을 보고도 막 생소하게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다. 성인마다 특징을 그림에 기록해두고, 중세그림이었나. 암튼 옛날 그림에는 저렇게 성인의 머리 주위를 금색으로 칠했었다고 하는 게 생각나는.


미국온지 2일밖에 안됐는데 뭔가 외국에 와있는게 실감난다.

난 미술을 잘 모르지만 그래도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내 자산이 되는 것 같았다.



이 작품은 라파엘로 써클의 한 사람이 그렸다고 하는데. 역시 바티칸인가.. 유럽 어디에선가 봤던 라파엘로의 초상화가 생각났다. 그 뚜렷한 색채. 사진으로 치면 채도가 적당히 높아서 눈에 딱 들어오는 그런 거였는데 이것도 비슷하다고 느꼈었음.



하다보니 배고프다. 게티센터까지 오는데도 1시간 가량 소요되었기 때문일지도.. 난 레스토랑에서 먹지는 않고, 게티센터 광장에 있는 작은 커피트럭 같은 곳에서 시켜먹었다. 



게티센터는 관이 한 5개 정도 있는데, 시간 순서로 돌게 되어있다. 돌다보면 이렇게 멋진 LA의 경관을 볼 수 있다. 채도를 너무 높여서 너무 파랗게 나왔네.

기분이 탁 트인다. 바로 이틀 전만해도 추워죽겠는 한국에서 덜덜 떨고 있었는데.. 겨우 후리스 하나 걸치고 이런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다니!!!!
이거시 진정한 힐링아니겠는가.




내려가서 사진도 찍을 수 있게 되어있다 ㅎㅎㅎ 



돌다보면 나오는 라오콘!

라오콘도 역시 바티칸에서 봤다. 처음에 발견되었을 때 오른 팔이 잘린 상태로 발견되었는데,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고 한다. 펴져있었을 것이다~ 굽혀져있었을 것이다 등등.. 근데 대부분 팔이 펴져있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미켈란젤로(?) 만이 유일하게 굽혀져있었을거라고 했다고. 나중에 실제로 팔 조각이 발견되었을 때 굽혀져있었다고 한다. 아직까지 내가 이걸 기억하다니!!!!!!!!!! 놀랍군..


여기있는 라오콘은 미니사이즈고, 실제 라오콘은 정말 크다.



사람들이 엄청 많길래 뭔가 했는데 고흐 그림이었다. 정신병원에 있을 때 그렸다고 하는 설명을 들은듯.. 고흐의 강렬한 붓터치가 보인다.



르누아르



작품 구경도 좋았지만 그것보다 좋았던 건 게티센터 건물의 모습.. 이 공간 자체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ㅠㅠ 그냥 가보면 안다.. 어마어마하다. 너무 예쁘다.



아 너무 이뻐 진짜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이젠 설명 생략




다 보고 나오는 길. 내 다음 행선지는 산타모니카 해변. 

버스를 한번 환승해서 가야한다.



720버스를 타고 간듯. 이게 산타모니카 쪽 중심가까지 이동하는 버스.



산타모니카는 제 2의 힐링.

사실 특별하다기보다는 그냥 바다였는데도.. 이틀전까지 추위에 떨다 온 바다라서 그런지 너무 아름다워서 계속 사진을 찍어댔다.



혼자 여행와서 해변을 혼자 거닐다니.. 아무 걱정없이 그저 풍경바라보면서 걷는게 너무 좋았던.



와나 이뻐 해질때까지 계속 여기서 거닐었다.


해질녘의 매력포인트하면 또 매직타임아니겠나. 역광사진을 하나 남기고 싶어서 미국인들에게 계속 부탁했는데 사진을 너무 못찍어주는거다.

유럽다닐때도 외국인들 사진 찍는 구도가 우리랑 많이 다르구나 싶었는데 여기도 역시 마찬가지...


그래서 길가다 한국말이 들리길래 가서 부탁했다.

근데 알고보니 무슨 일?하러 한국에 온 사람들이었다. 암튼 그렇게 만나게 되서 저녁이라도 같이 먹자고 하여 근처 태국 레스토랑으로 이동.



난 한국에서 음식먹으면 거의 싹싹 긁어먹는 스타일. 한국 양이 너무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여기 양은 진짜 미쳤다.

가성비 끝판왕. 스매시버거때도 그랬지만, 가격도 비싼데 양은 그보다 훨씬 많다................

저게 별로 안많아보이는데, 일반 밥공기 꽉채운걸로 한 3~4그릇 정도는 된 듯 했다. 아니 한 5그릇 되는듯.. 진짜 배터지게 먹었는데도 1/3이나 남겼다.

같이 있었던 여자분들은 거의 다 남겼다 ㅋㅋㅋㅋㅋ 사실 많이 먹은건데 한국에서 주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이 남았다.


사실 맛은 걍 쏘쏘였음.


이제 헤어질까 하다가 또 의견이 모아져서 헐리우드쪽 그리피스 천문대로 고고!

우버택시 타고 이동했다. ㅎㅎ 우버택시는 미국여행하면서 여러번 이용했는데 최고다!!!! 드라이버랑 얘기하는것도 재밌고 가격도 저렴하고 안전하고 믿을만하고!! 야간버스 타는 일정이 많았던 나는 대부분 우버타고 정류장까지 이동했다. 캐리어끌고 대중교통이용하기는 싫었기에..




천문대 올라가면 보이는 야경. 초점을 잘못잡아서 조금...




LA의 멋진 야경!! 저 쪽에 다운타운이 보인다. 대부분 낮은 건물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저쪽만 높은 건물들이 있다. 반짝반짝거리는게 넘 이쁘다..

사실 야경이 엄청 특별하진 않은데 머나먼 이국땅에서 이런걸 보니까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듯.



마침 한편에서는 달이 뜨고 있었다. 천문대에서 행사를 하는지, 달이랑 별자리 보는 천체망원경을 설치해놨었는데 진짜~~ 또렷하게 달표면을 볼 수 있었다 ㅎㅎㅎ



멋진 야경!!!! 별도 많이 보인다. 서울이랑 같은 도시인데도 확실히 공기가 다른듯..

잠을 푹 자서인지 이 날은 꽤나 오래까지 돌아다녔다. 숙소오니 11시쯤 되었던 것 같은?

내려가는 길에도 우버를 타고 내려갔는데 한국인 드라이버였다 ㅋㅋㅋㅋ 역시 한국인 많은 LA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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