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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USA/San Diego

[미국 서부여행] 샌디에고 씨월드 샤무쇼, Phil's BBQ, 그리고 귀국

by Doony 2016. 12. 12.

드디어 미국 여행기의 마지막 포스팅! 블로그에 일기처럼 쓰는 여행기는 확실히 추억거리가 된다.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 하던 시절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고자 하는 의도가 강했는데.. 확실히 그게 유입은 많이 되는 듯! 요즘은 약간 귀찮아서 그냥 일기처럼 쓰는걸로 ㅋㅋ

오전에 샌디에고 씨포트 빌리지 관광을 마치고, 다시 친구를 픽업하러 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코로나도 바닷길을 달려보고 싶었다. 달려보니 내가 생각한 해안도로라기보다는.. 그냥 도로였다. 오히려 코로나도섬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더 멋졌따!!



보다시피.. 다리가 정말 멋지다. 영상도 찍었지만 그냥 혼자 간직하는 걸로. 미국은 정~~말 드라이브할 맛 난다.

샌디에고 대학 판게아 스트리트로 향했다. 판게아가 그 판게아 이론에 판게아라고.. 아무튼 친구를 픽업하고, 씨월드로 오는 길에 주유소에 들렀다. 주유비는 무려 2.7달러/갤런.  매우 싼 가격이다 환산해보면. 도요타 야리스가 한 40~45L 정도되나? 다 채웠는데 2만원대 나온 거임. 37리터 채우는데 54000원이나 드는 한국과는 다르다 ㅠㅠ 진짜 미국살면 차를 안살수가 없다.


암튼, 그렇게 씨월드로 향했다. 



20년동안 기다려온 씨월드에 드디어 입장. 가슴 벅차다.

The voyage begins!



씨월드 한적한 주차장. 아무래도 평일 오후라 그럴 듯? 놀이기구도 많고 대체로 줄 서서 탄 적은 별로 없다. 거의 바로바로 입장한 듯 ㅋㅋ 생각해보니 친구가 고프로로 열심히 찍었었는데.. 추억이다.


씨월드 입구!!

친구가 대학교에서 저렴하게 티켓을 구매해 와서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이 친구도 샌디에고 교환학생 살면서 한번도 안와봤다는데 나 덕분에 와본다고 ㅋㅋㅋ 놀이동산 막 좋아하는 성격은 아닌데 이 곳은 왜이렇게 설렐까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담고 싶었다.. 동심으로 돌아간 듯.. 저기 씨월드 샌디에고 간판 있는 곳에서 인증샷도 찍고.


화장실까지 찍었다 바다 같아..


입장.



들어서자마자 닥터피쉬 같은게 보인다. 손담궈서 각질 제거좀 해주고....... 


엥 상어?? 바닥에서 길 수 있다고 하네 ㅋㅋ


다들 만져보길래 나도 만져봄.. 별 느낌은 없고 그냥 생명체같음. 덜 익은 홍시 느낌 같기도.



씨월드는 여러 소장소로 구분되어있다. 샤무쇼, 돌고래 쇼 등등 동물별로 나뉘어있었던 듯? 암튼 그렇게 엄청 크진 않고 생각보다 컴팩트하다.

먼저 발견한 돌고래 쇼! 쇼를 하고 있던 아니고, 그냥 시시각각 사육사가 돌고래랑 놀아주는 듯 하더라. 



나와서 쉬는 돌고래.. 얘네는 정말 애교가 넘쳐보인다. 혼자서도 잘 놀고 지들끼리도 잘놀고 사육사오면 좋다고 안기고.. 



너무 귀여워서 계속 찰칵찰칵.  손에 든 먹이만 바라보고 있겠지..  


샤무쇼는 시간이 정해져있다. 안하는 요일도 있었던 듯? 미리 스케쥴을 확인하고 일정을 짜야 좋다. 우리는 시간이 좀 남아서 이것저것 놀이기구를 타보기로 한다..


가오리 라이드.



여기 놀이기구들이 진짜 재밌는게.. 일단 물에 젖는게 장난아니게 젖는다 ㅋㅋㅋ 한국에서 후름라이드 정도 생각하면 오산. 여긴 그냥 폭포 아래를 통과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미니 폭포지만 일단 물이 직통으로 들어온다는 사실.


추가로, 놀이기구 바깥 담에 물총이 준비되어있다. 밖에서 사람들이 동전 넣고, 놀이기구 타는 사람을 조준할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핵잼. 사람 많으면 여기도 줄설 것 같았다. 미국이니까 쿨하니까 있을 수 있는 듯 ㅋㅋㅋㅋ



샤무쇼 시간이 가까워져 자리에 착석! 심장이 두근두근거리기 시작했다. 20년 전 미련이 오늘로써 다 해결되는구나!!

참고로 담장 인근은 무슨 존이라고 하는데.. flush zone이었나 . 아무튼 범고래들이 물뿌리는 곳이다 ㅋㅋㅋ 고로 담장 가까이 앉으면 물에 흠뻑 젖을 수 있다.. 일부러 물장구를 치니 아주 즐겁게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린 약간 중간쯤 앉아서 보기로 한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 아니었으면 맨 앞에 앉았을 수도 ㅠㅠ


암튼, 친구랑 고프로로 사진 찍고 있는데.. 뒤에 앉아계시던 노부부가 말을 걸어온다. 고프로 보고 궁금하셨나보다. 이것저것 설명해드리니, 얘네들 Tech-Kids라며 ㅋㅋㅋㅋ 내가 찬 디젤 시계도 그런거 아니냐며...

아뇨 이건 아날로그입니다.


날씨도 좋고.. 여러 친절한 사람들과 말도 섞어보고..

그렇게 범고래 쇼, 샤무쇼를 관람했다. 여러 문제들로 이제 곧 없어진다는 얘길 들었다. 동물들이 너무 혹사당한다고.. 

갑자기 생각난건데 범고래가 지느러미를 접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거라고 그랬었나?? 아무튼 무슨 징표가 있다고 하더라.




내 물을 받아라!! 엄청 크다. 범고래는 돌고래랑은 차원이 다르다. 실제로는 매우 영악하고 잔인한 동물이라고 하던데.. 이름부터 킬러 웨일이니 말이다. 얼마전엔 펭귄한테 몹쓸짓을 한다는 얘기도 기사로 본 것 같다. 

어릴적엔 친근하고 따뜻한 동물일 줄 알았는데.. 


다들 신나게 구경중 ㅋㅋㅋ 보다시피 앞에는 자리가 많이 빈다. 물벼락 맞으니까.

그래서 우비도 따로 팔더라~ 푸른 우비를 입고 있는 사람들을 보시라!

흐헝 샤무쇼 안녕.... 

동물쇼를 보고 이렇게 좋아했던 적은 또 처음인 듯 싶다. 나중에 오면 이제 샤무쇼가 없겠지? 샌디에고 씨월드도 그럼 명성을 잃어갈지도 모르겠다.

샤무쇼가 거의 메인이었고, 나머지는 동물원수준이라.. 사진으로 대체하도록 한다.


이렇게 씨월드 관광을 마치고.. 이제 미국 여행에 마침표를 찍을 타이밍이다. 마지막으로 본 여행지라 더 아쉬운 감정이 들었다. 벌써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니. 그리고 입사해야된다니!! 그때 감정이 생각이 나는구나 ㅠㅠ 복잡미묘했던..



암튼, 날이 어둑어둑해져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라, 친구가 강력추천하는 필스 BBQ 맛집으로 향했다.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좋다는 Phil's BBQ. 흔히 생각하는 미국식 BBQ 집이다. 우리가 갔을 때 이미 사람들이 줄서있었다.

미리 메뉴를 결정하고 주문!!



메뉴판. 가격은 그렇게 안비싼 것 걸로 기억함. 미국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인데 가격이 문제랴!!!


메뉴1.


메뉴2.


확실히 미국 현지에서 먹는 BBQ라 그런지 한국에서 먹어본 것보다 훨씬 맛있었던 것 같다. 정말 맛있고 한국 입맛에도 잘 맞는다.

다시 샌디에고 대학으로 돌아와 미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졸려서 밀린 일기도 다 쓰고, 어느새 잠에 빠져들어버렸다.



다음 날,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을 준비했다. LA 오전 비행기였기 때문에 다시 차를 끌고 새벽에 LA로 올라가야 했기 때문. 출발 시각이 새벽 4시가 좀 넘은 시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친구도 일어나 배웅해줬다. 미국 땅을 밟고 처음 미국으로 방문한 친구라 아쉬움이 컸나보다 ㅋㅋ

나도 정말 ~~ 아쉬웠다. 이 미국을 또 언제올 수 있을까........ 정말 이게 행복이구나 싶었다.


어제 풀 주유한 덕분에 야리스는 거의 풀 충전 상태였다. 차를 빌릴 때 기름을 절반만 넣어서 반납하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LA까지 가면 딱 절반이 남을 것 같았다.


차는 이틀 빌린거라 정확히 48시간 뒤에는 반납을 했어야했는데 그게 약 오전 7시였다. 근데 그 생각을 까먹고 있던지라.. 지나치게 여유롭게 LA로 올라갔다는 사실 ㅋㅋㅋ 

차는 LA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렌트했지만, 반납은 LA 공항으로 예약해두었다. 6시 45분쯤 되었으려나, 문득 7시까지 반납해야된다는 생각이 들더라 ㅋㅋㅋㅋㅋ 다행히 반납 장소 코앞까지 와있던지라 6시 50분에 반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차를 접수받은 직원이, 내가 추가요금 내야한다고 하는 것이다!! 기름을 다 채워와야한다며, 절반만 채워왔으니 절반에 해당하는 기름을 청구한다고 ......

내가 무슨소리냐, 빌릴 때 직원이 절반만 넣어오라고 했는데. 계약사항 다시 확인해봐라~

그러더니 자기는 암튼 할말없다면서, 오피스 안에 들어가서 물어보랜다.


기름값 솔직히 얼마 안했던 거 같은데.. 그래도 마지막을 좋게 끝내고 싶어 오피스에 가서 사정을 설명했다.

역시 미국인들, 쿨하게 청구된 내역 없애주고 미안하다고 하더라 ㅋㅋㅋㅋ 귣!!!!!


렌트업체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항공사별로 입구가 나있어서 어디 항공사를 이용하는지 말해주면 바로 앞에서 내려준다.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했던 대한항공.


이렇게 나의 미국 여행도 끝이 났다.


겨우 10일 정도인 짧은 여행이었지만, 정말 많은 추억거리를 남길 수 있어서 행복했다. 잠도 안자고, 동행도 구해보고 친구도 만나고 차도 렌트해보고. 일분 일초가 아까워서 야간버스까지 이용해가며, 피곤하지만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x100000 멋진 여행이었다.

인생에서 이렇게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또 있을까? 한달정도 다녀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꼭 이번 기회가 아니더라도, 언제나 기회는 찾아오는 법!!! 다음 여행 때는 더 행복할테니까 아쉬움은 훌훌 털어버리도록 하자..


본격 감성 후기는 에필로그에서 하도록 하고, 여행기의 마지막 포스팅은 필스 비비큐 스티커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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